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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/전자제품

플스5 6개월 사용 후기 / 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이거 먼저 읽어라 (PS5 스펙, 엑박·PC 가격 비교 포함)

by 리븅이 2026. 6. 13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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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줄 요약

  • 게임기로도, 유튜브·스포티파이 틀어놓는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만족스럽다.
  • 듀얼센스 패드는 진짜 미쳤다. 20년 엑박패드 쓰던 손이 사자마자 적응했다.
  • 근데 솔직히 출장 잦아서 거의 못 했다. 사고 싶은 건지, 할 수 있는 건지부터 따져봐라.

작년 12월에 플스5를 샀다.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. 결론부터 솔직하게 말하면, 기기는 훌륭한데 나는 거의 못 했다. 이 모순적인 상황이 오늘 글의 핵심이다.

출장이 워낙 잦은 직업이라, 집에서 플스 앞에 앉을 시간 자체가 별로 없었음. 그래서 이 글은 "플스5 개쩐다 사라" 같은 단순한 후기가 아니다. 사고 싶은 마음이랑 실제로 할 수 있는 상황을 구분하라는, 좀 현실적인 이야기에 가깝다.

 

게임기인 줄 알았는데 거실 멀티미디어 센터였다

일단 기기 자체는 만족스럽다. 게임하기 좋은 건 당연한 거고, 의외로 좋았던 게 부가 기능이다.

유튜브, 스포티파이, 넷플릭스 같은 앱들이 다 깔려서, 게임 안 할 때도 그냥 TV에 띄워놓고 음악 틀고 영상 보기 좋다. 나처럼 게임할 시간이 들쭉날쭉한 사람한테는, 플스가 게임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거실 미디어 허브 역할을 해준다는 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었음. 안 켜는 날이 없으니까.

 

20년 엑박손이 듀얼센스에 일주일 만에 항복했다

이건 진짜 강조하고 싶은 부분.

나는 원래 플스 유저였다. 근데 중학생 이후로 거의 20년간 플스가 없었고, 그동안 엑박패드 스타일의 게임패드만 썼다. 알 사람은 알겠지만, 어릴 때 손에 익은 키 세팅이라는 게 진짜 안 바뀐다. 엑박패드의 스틱 위치, 버튼 배열에 손이 완전히 굳어 있었음.

그래서 플스5 살 때도 좀 걱정했다. 다시 적응할 수 있을까. 근데 듀얼센스(DualSense)는 사자마자 손에 붙었다. 며칠 만에 20년 묵은 엑박손이 항복했음. 그립감, 버튼 조작감, 트리거 저항감까지 — 확실히 패드 하나만큼은 플스가 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. 실제로 콘솔 양쪽 다 써본 사람들도 듀얼센스 손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. 엑박 패드는 스틱 위치는 좋은데 버튼이 좀 덜그럭거리고 저렴한 느낌이라는 평이 많고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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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플스5가 엑박보다 좋냐? 스펙으로 보면 이렇다

성능 궁금한 사람들 위해서 정리했다. 결론부터 말하면 순수 스펙은 엑박 시리즈 X가 살짝 위다.

항목PS5Xbox Series X
CPU 8코어 AMD Zen2, 3.5GHz (가변) 8코어 AMD Zen2, 3.8GHz (고정)
GPU 성능 10.28 TFLOPS (가변클럭) 12.1 TFLOPS
RAM 16GB GDDR6 (균일) 16GB (10GB 560GB/s + 6GB 336GB/s)
SSD 속도 약 5.5GB/s (더 빠름) 약 2.4GB/s
SSD 용량 825GB 1TB
영상 HDR 돌비비전 + 돌비애트모스

정리하면, GPU·CPU 연산 성능은 엑박이 20% 가까이 우위인데, SSD 속도는 플스가 두 배쯤 빠르다. 그래서 엑박은 프레임·화질에서, 플스는 로딩 속도에서 강점이 있는 셈. 근데 솔직히 실사용에서 이 차이를 체감하긴 쉽지 않다. 결국 콘솔 싸움은 스펙보다 독점작과 패드,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이 어디에 있느냐로 갈린다.

실제 내 책상 위 플스5

"이 돈이면 PC 사지"라는 사람들에게

콘솔 살 때마다 따라붙는 말이 "그 돈이면 PC 맞춰서 게임하지"다. 그래서 동급으로 PC를 맞추면 얼마인지 2026년 기준으로 찾아봤다.

구분가격(대략)비고
PS5 (디스크 에디션) 70만원대 본체 하나로 끝, 별도 부품 불필요
Xbox Series X 60만원대 SSD 1TB 내장
동급 게이밍 PC 110만원~ 라이젠5 7500F + RTX 5060, 16GB 등

PC는 가장 가성비로 짜도 110만원 선부터 시작한다. 물론 PC는 게임 말고도 작업·인터넷 등 범용성이 있으니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, "딱 게임만 할 거면" 콘솔이 초기 비용도 싸고 셋업도 편하다. TV 앞에 놓고 전원만 켜면 끝이니까. 반대로 고주사율·풀옵션·모드 이런 거 따지기 시작하면 PC로 가는 게 맞고.

결국 하고 싶은 말: 살까 말까보다 "지금"이 맞냐

자, 정리하겠다.

플스5 사고 싶으면 사라. 기기는 좋다. 패드도 좋고,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훌륭하고, 게임 라인업도 충분하다. 후회할 만한 물건은 절대 아니다.

근데 내 6개월을 돌아보면, 솔직히 크게 못 했다. 그래서 진짜 묻고 싶은 건 이거다.

내가 플스가 갖고 싶은 건지, 아니면 진짜 게임이 하고 싶은 건지.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. "플스가 있다"는 만족감 때문에 사고 싶은 거라면, 그 70만원은 꽤 비싼 장식품이 될 수도 있다(내 얘기다). 반대로 할 게임이 명확하고 앉을 시간이 있다면, 그땐 두말할 것 없이 사면 된다.

그러니까 살까 말까를 고민하기 전에, 지금 내 상황이 플스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인지부터 따져봐라. 타이밍이 맞으면 그게 최고의 구매고, 안 맞으면 나처럼 켜놓고 스포티파이만 듣게 된다.

뭐 그래도 후회는 안 한다. 언젠가 출장 좀 뜸해지면 원 없이 할 거니까. 그날을 위한 선투자라고 생각하기로 했음.

 

 

플레이스테이션 5 슬림 디지털 에디션, CFI-2118B01